[전자신문]


2013.04.11  정진욱 기자 jjwinwin@etnews.com




◇위대한 IT벤처의 탄생 


바야흐로 스타트업 전성시대다. 

한국의 페이스북을 꿈꾸는 청년들의 도전이 이어지며 스타트업 열풍은 이제 태풍으로 커졌다. 스타 벤처도 속속 등장한다. 연간 수십억원 매출을 올리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스타트업이 다수 탄생했다.

이들 중 누가 의미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지 아직은 알 수 없다. 가능성을 보이는 기업은 많다. 온오프믹스도 그 가운데 하나다. 온오프믹스는 오프라인 모임을 중개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국내에서 열리는 유명 오프라인 모임 상당수가 온오프믹스를 거친다. 온오프믹스를 만든 이가 바로 저자인 양준철 대표다. 

온오프믹스는 그의 세 번째 창업 회사다. 고등학생 때 창업해 `10대 CEO`로 주목 받았지만 빚만 남긴 채 접었다. 두 번째 창업도 녹록지 않았다. 잘되는가 싶었지만 공동창업자가 한눈을 팔아 다시 실패를 맛봤다. 

IT 기업에서 내공을 쌓으며 세 번째 창업을 준비했다. 온오프믹스의 성공적 행보는 벤처 바닥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양 대표의 역할이 크다. 이런 그가 창업 후배를 위한 책을 냈다. `위대한 IT벤처의 탄생`이다. 

창업가가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책은 많다. `위대한 IT벤처의 탄생`도 마찬가지다. 한 가지 다른 점은 저자 개인 경험만 담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동료 창업가 경험을 더했다. 스타트업 CEO가 스타트업 CEO를 인터뷰했다. 인터뷰에는 스타일쉐어와 모글루, 시지온, 파프리카랩 등 아홉 기업이 이야기를 담았다. 그만큼 다양한 창업자의 다양한 스토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선수`끼리 나눈 대화답게 인터뷰 내용이 살아있다. 창업자만 알 수 있는 깊이 있는 내용부터 창업 과정에서 겪은 희로애락이 솔직히 쓰였다. 창업자의 쓰라린 실패 경험과 눈물 나게 어려웠던 시절 이야기에서 언뜻 화려해 보이는 창업자의 이면을 엿볼 수 있다. 많은 언론이 쏟아내는 스타트업 기사에선 좀처럼 볼 수 없는 `리얼함`을 발견하며 창업 실체에 좀 더 가깝게 접근할 수 있다. 

“모든 경험이 인생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어른들 말씀처럼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경험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선배가 전해줄 경험에는 나쁜 것도 포함된다.” 양 대표의 말이다. 그는 아홉 명의 창업자가 전하는 메시지를 `창업자가 평가한 공통적으로 잘한 점·잘못한 점 BEST 5`로 요약했다. 

잘한 점은 △어린 나이에 창업을 시작했다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려고 노력했다 △사람을 중심으로 생각해왔다 등이다. 잘못한 점은 △너무 무겁고 느리게 갔다 △어설픈 조직 운영으로 창업멤버를 떠나 보냈다 △자금 흐름을 안일하게 생각했다 등이다. 항목별로 저자의 해설과 조언을 더했다. 

창업 준비와 운영, 투자유치, 폐업 등 창업 전 과정을 아우른 정보를 준다. 개인사업자와 법인사업자 분류, 법인 등록방법, 법인설립 준비사항, 창업자가 초기 팀을 꾸리는 방법 등 실전 기초의 체계적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정부지원금 받기와 투자유치, 특허상표권 등록 등 본격 창업 노하우도 제공한다. 프라이머와 이그나잇스파크, 벤처스퀘어 등 한국 대표 인큐베이팅 기관 인터뷰도 담았다. 

김문수 스마투스 대표는 추천사에서 “창업자의 일기를 하나씩 들여다볼 수 있는 체계적 교과서”라고 책을 설명했다. 그의 말 그대로다. 

양준철 지음. 지앤선 펴냄. 1만5000원.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 원문 주소  http://www.etnews.com/news/contents/contents/2748526_1487.html

Posted by 시지온 CIZ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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