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CEO벤처인이 성공 노하우 전수하니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입력 : 2014.07.31 06:30






"벤처 창업부터 운영, 엑시트까지 모두 경험한 선배 창업가가 구체적인 조언을 해줘서 큰 도움이 됐습니다"

3년 전 창업한 스타트업 시지온(cizion)의 김미균 대표는 "처음엔 시간 뺏기는 창업 멘토링인 줄 알았지만 대화해보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며 "선배 창업가가 사업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구체적인 조언을 해주는 게 다른 데와 확연히 달랐다"고 평했다.

온라인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으로 쉽게 댓글을 남기는 라이브리(LiveRe)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지온은 지난 1년 간 선배 창업가인 오원근 엠페이지 전 대표로부터 멘토링을 받았다. 그 결과 수천억원 규모의 시장을 발굴해 신규 수익을 창출했고 매출은 지난해 250% 성장했다. 최근엔 1억원의 엔젤투자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오 전 대표는 1989년 철강업체 한스코를 창업한 벤처1세대로 2000년 무선인터넷 솔루션전문기업 엠페이지를 설립, 2011년 코스닥 기업에 지분을 정리했다. 그는 지난해 자신의 창업 경험과 성공 노하우를 후배 창업가에게 전수하기 위해 벤처1세대 멘토링센터(이하 멘토링센터)에 합류했다.

오 전 대표는 "저도 29살에 아무것도 모르고 창업했었기에, 지금 후배 창업가들의 심정을 너무도 잘 안다"며 "겪지 않아도 되는 실패는 피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며 멘토링센터에 합류한 이유를 밝혔다.

선배 창업가는 후배 스타트업에게 사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선배 창업가가 쌓아 놓은 인적 네트워크도 십분 활용할 수 있다. 

오 전 대표가 멘토링을 제공하는 또 다른 게임 개발 스타트업인 레이디퍼스트는 창업 구성원 전부가 개발자여서 회사의 재무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가 오 전 대표의 소개로 고학력자에다 대기업 출신 경력자를 구할 수 있었다. 또 게임업체와의 네트워킹도 확대해 수억원 규모의 계약 성사도 기대하고 있다.

오 전 대표는 창업 멘토링을 떠나서 후배 창업가의 인생의 고민을 들어 주는 친구 역할도 서슴없이 해주고 있다. 그는 "창업 초기에는 매출이 안 나고 자금도 부족해 고민이 많은데도, 약점을 들키기 싫은 마음에 스타트업 대표 혼자 끙끙 앓기 일쑤"라며 "술 상대를 해주고 후배들의 고민을 들어주면 후배 창업가들이 힘을 얻는다"며 멋쩍게 웃었다. 시지온의 김 대표는 "아무 일 없어도 한 달에 2~3번 만나는 게 당연한 사이가 됐다"며 "정신적으로 의지가 되고 또 부담이 없다는 점에서 선배이자 친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선배 창업가가 자신의 성공·실패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 스타트업에게 전수해 창업 성공률을 높이는 실리콘밸리식 창업 생태계가 국내에서도 자연스럽게 조성되고 있다. 이는 황철주 대표가 주장하던 바다.

멘토링센터에서는 벤처 창업부터 운영, 엑시트까지 모두 경험한 벤처1세대 창업가 27명이 'CEO멘토'로 활동하며 후배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선배 벤처인이 성공 노하우를 전수하는 창업 생태계가 조성되면 뚜렷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멘토링센터는 지난해 9월부터 후배 스타트업 1307개사를 대상으로 2463회에 걸쳐 멘토링을 결과 12억4000만원(14건) 규모의 엔젤투자, 68억5000만원(2건) 규모의 인수·합병(M&A) 등을 이끌어 냈다.

그리고 멘토링센터는 고영하 회장이 강조한 창업교육의 조기화, 대중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멘토링센터로부터 정기적인 멘토링을 받은 전국 46개팀 대학 창업동아리 가운데 19팀이 법인 설립을 마치는 등 조기 창업교육의 효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

최병희 멘토링센터 센터장은 "히딩크 전 축구감독처럼 박지성과 같은 글로벌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며 선배 벤처인이 후배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생태계를 조성해 기초체력이 단단한 스타트업을 길러내는 게 멘토링센터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 기사 원문 :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4072914434525156&outlink=1



Posted by 시지온 CIZ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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