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年 400% 매출신장… 대한민국 체인지메이커”

이기권 고용부 장관-소셜벤처 ‘토크콘서트’



▲  이기권(왼쪽 두 번째)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소셜벤처 토크콘서트’에서 청년 사회적기업가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제공



“초기에는 지속가능성에 대해 우려가 있었지만 사회적기업의 95%가 정부 지원이 끊긴 뒤에도 생존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사회적기업이 일반기업보다 더 잘 생존할 수 있고, 경쟁력도 뒤지지 않는다고 봅니다.”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소셜벤처 토크콘서트’에 참여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사회적기업이 대한민국 성장을 이끄는 동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소셜벤처 토크콘서트는 ‘2014년 소셜벤처 경연대회’ 프로그램 일부로 ‘소셜벤처와 도전, 그리고 사회 변화’를 주제로 다양한 생각과 경험을 나누는 자리였다. 이 장관과 악성 댓글 차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시지온’의 김미균 대표, 실내 난방텐트를 제작해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있는 ‘바이맘’의 김민욱 대표가 토론 패널로 참여했다. 


사회적기업을 경영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미균 대표는 “사회적기업의 핵심은 사회문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해결하는 데 있다”며 “사회적 문제로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들에게 그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식을 제공하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시장이 형성된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 역시 시장경쟁력을 갖춰야 지속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사회적기업가들이 돈 많이 버시기를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초기 사회적기업가로 유명한 빌 드레이튼이 사회적기업가를 가리켜 ‘체인지메이커(Change maker)’라고 한 말을 인용하며 “체인지메이커인 사회적기업가 없이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고 밝혔다.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면서 도전에 직면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민욱 대표는 “난방텐트를 판매하다 보니 겨울에 매출이 집중되고 여름이 보릿고개였는데 우리의 겨울은 누군가의 여름이라는 아이디어에 착안해 호주 시장에 진출했다”고 말했다. 김미균 대표는 2007년 시지온 창업 당시 사회적기업은 ‘돈을 벌지 못하는 회사’라고 보는 사람들의 인식이 장애물이었다고 한다. 그는 “그런 인식을 깨고 매년 250∼400%의 매출 신장을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시지온은 사회적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렵다는 통념을 깨고 상당한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항상 10∼15년 후 내가 바라는 모습을 그려놓고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해 2년 정도에 한 번씩 새로운 도전을 시도해 왔다”며 “현재는 영어 실력을 늘리겠다는 도전과제를 설정해 놓고 틈틈이 스마트폰으로 영어공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전하는 마음은 사람에게 큰 힘을 준다”며 “도전정신을 가진 사회적기업가들이 20∼30년 후에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주역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중학생인 늦둥이 아들이 사회적기업을 하겠다고 하면 말리고 싶으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사회적기업가 선배들을 소개해 줘서 성공하도록 격려하겠다”는 대답을 내놨다. 그는 “미래사회 키워드는 성취라고 보는데 가장 큰 성취의 동기는 사회에 이바지하겠다는 생각”이라며 “아들의 성취 욕구를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토크콘서트 참석 직전 2014년 소셜벤처 경연대회에 참여한 사회적기업들이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하는 부스 30여 개를 돌아봤다. 그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한국어 발음을 향상하기 위해 동화를 읽어주는 서비스, 화학제품이 아닌 천연종이로 만든 물티슈 등 다양한 사회적기업들의 제품을 보고 감동했다”며 “사회적기업가들의 아이디어가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최대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기업가가 우선 갖춰야 할 기질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3차 방정식을 풀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도전정신, 창의성, 따뜻한 가슴, 이 세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사회적기업의 성장을 위해 정부가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 장관은 우선 사회적기업의 발전이 고용률 70% 달성에 중요한 요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기업 발전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대학 시절부터 청년들이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사회적기업 동아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또 “창업 단계에 있는 사회적기업가를 지원하기 위해 고용부 산하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매년 400팀씩 기업당 2000만∼3000만 원씩 지원하고 있다”며 “사업 자금뿐만 아니라 사무실 지원, 경영 지원 등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주 기자 everywhere@munhwa.com


출처 : 문화일보

문화일보 원본 글 보기 >>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4111001032221084002



Posted by 시지온 CIZION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