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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MC’로 불렸던 그녀…국내 1호 IT소셜벤처 창업가 된 사연

시지온 김미균 대표
희귀병으로 아나운서 접고 
국내 1 IT소셜벤처 창업가로
아시아 최초 소셜댓글 서비스 론칭
메타버스 시대에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롤모델 발굴해야


악성댓글 문제, 이제 메타버스까지 갈텐데 말이죠.”

언론사 각종 웹사이트에서 소셜댓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지온 김미균(35) 대표는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의 미래를 이렇게 내다봤다. 댓글 문화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악성댓글로 누군가는 자살을 하고, 직업을 관두거나 사회적 갈등을 겪는다.

김미균 대표가 창업을 2007년에도 악성댓글은 사회적 문제였다. 시지온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전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어 핵심은 SNS 로그인으로 댓글 작성 장벽을 낮춘 것이다. 연세대에서 언론홍보영상을 공부하던 그녀는 뜻이 맞는 동문 김범진 공동대표와 함께시지온 만들었다. 당시 김미균 대표 나이는 22, 대학교 2학년이었다. 어린 나이에 창업을 시작해 국내 1 소셜 벤처기업을 만든 그녀를 서울 을지로 사무실에서 만났다

시지온 김미균 대표

시지온은 2009 아시아 최초로 소셜댓글 서비스라이브리 론칭했다. 라이브리는 웹사이트에 설치할 있는 댓글 플랫폼이다. 어느 웹사이트에서도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SNS 계정을 통해 댓글 작성을 가능하도록 했다. 댓글을 남기기 위해 사이트에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게다가 악성댓글을 줄이는 효과까지 있다. 현재 고객사 1400여개, 설치사이트 5만개를 확보하고 있다. 중국 아시아 시장으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언론사, 기업, 공공기관, NGO, 쇼핑몰 사이트들이 라이브리 고객이다

-‘
시지온 어떤 회사인가요

시지온은 리액션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에요. 리액션을 있는 도구를 만들죠. 온라인 상에는 수많은 리액션 콘텐츠가 있어요. 1차적으로 액션 콘텐츠가 있다면, 그에 대한 댓글과 후기, 인증샷 2차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리액션 콘텐츠에요. 댓글을 있는 도구, 리뷰를 작성할 있는 도구가 라이브리, 어트랙트 서비스입니다.”

-‘
어트랙트 구체적으로 어떤 서비스인가요?

“2017
출시한 서비스인데요, 어트랙트는 리뷰를 큐레이션하는 서비스에요.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을 먹고 해당 아이스크림사 홈페이지에 리뷰를 남기는 사람은 거의 없잖아요. 대부분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 리뷰를 남기죠. 저희는 외부에 흩어진 리뷰들을 모아 슬라이드쇼, 미디어월 다양한 형태로 정돈해요. 이후 해당 홈페이지에 제공합니다. 고객이 제품에 접근하는 것부터 구매를 하는 것까지 과정을 파악할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어트랙트 

-창업하기 전 원래 꿈은 아나운서였다고요. 

 

“어릴 때부터 아나운서를 꿈꿨어요. 고등학교 때 EBS ‘청소년 원탁토론’이라는 프로그램 MC를 맡는 등 다양한 교양프로그램에서 활동했어요. 당시 시사·교양프로그램에서 최연소 MC였어요. 고등학교 3년 동안 활발히 활동했죠. 대학 전공도 당연하게 언론홍보영상학을 택했어요. 방송 활동과 수능 준비 병행이 쉽지 않았지만, 정말 이 악물고 독하게 공부했던 것 같아요. 그때 프로그램에서 함께 MC를 보던 친구는 현재 동아일보, 채널A 앵커가 됐어요. 

 

대학 진학 후 본격적으로 아나운서 준비를 시작하면서 치아 교정을 위해 병원을 찾았어요. 치열을 고르게 하고, 정확한 발음을 구사하기 위함이었죠. 그런데 병원에서 교정을 받을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어요. 턱뼈가 마모되는 희귀병이 있다는 진단이었어요. 정말 청천벽력 같았죠. 아주 어릴 때부터 꿈꾸고 준비해온 것이 막다른 길로 왔으니까요. 하지만 고칠 수 있는 병이 아니니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어요. 슬럼프가 찾아와 아주 힘든 시기를 보냈어요.”

 

-그런데 어떤 계기로 창업을 하게 됐나요? 

 

“진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아나운서를 꿈꿨던 이유를 되짚어봤어요.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은 큰 틀에서 보면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이에요. 당시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눈여겨 봤어요. 온라인 상에서 사람들이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런 정보가 좀 더 정제되고 건강한 정보이길 바랐죠. 

 

온라인 환경에서 가장 문제는 악성댓글이었어요. 건강한 커뮤니케이션을 가로막고 있었죠. 댓글은 아주 기초 커뮤니케이션이에요. 그런데 댓글부터 병들기 시작하면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누군가에게 무기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런 생각이 실제로 적중했죠. 유명인이나 일반인이 악성댓글 때문에 자살하고, 마음의 병을 앓게 되거나 사회 갈등이 발생하더군요. 기초 커뮤니케이션이 건강해야 한다는 생각이 창업의 시작이었어요. 악성댓글을 줄이는 방법을 고민하고, 기술 개발을 시작했죠.”

“어릴 때부터 아나운서를 꿈꿨어요. 고등학교 때 EBS ‘청소년 원탁토론’이라는 프로그램 MC를 맡는 등 다양한 교양프로그램에서 활동했어요. 당시 시사·교양프로그램에서 최연소 MC였어요. 고등학교 3년 동안 활발히 활동했죠. 대학 전공도 당연하게 언론홍보영상학을 택했어요. 방송 활동과 수능 준비 병행이 쉽지 않았지만, 정말 이 악물고 독하게 공부했던 것 같아요. 그때 프로그램에서 함께 MC를 보던 친구는 현재 동아일보, 채널A 앵커가 됐어요. 

 

대학 진학 후 본격적으로 아나운서 준비를 시작하면서 치아 교정을 위해 병원을 찾았어요. 치열을 고르게 하고, 정확한 발음을 구사하기 위함이었죠. 그런데 병원에서 교정을 받을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어요. 턱뼈가 마모되는 희귀병이 있다는 진단이었어요. 정말 청천벽력 같았죠. 아주 어릴 때부터 꿈꾸고 준비해온 것이 막다른 길로 왔으니까요. 하지만 고칠 수 있는 병이 아니니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어요. 슬럼프가 찾아와 아주 힘든 시기를 보냈어요.”

 

-그런데 어떤 계기로 창업을 하게 됐나요? 

 

“진로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아나운서를 꿈꿨던 이유를 되짚어봤어요.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은 큰 틀에서 보면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이에요. 당시 매체가 다양해지면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눈여겨 봤어요. 온라인 상에서 사람들이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런 정보가 좀 더 정제되고 건강한 정보이길 바랐죠. 

 

온라인 환경에서 가장 문제는 악성댓글이었어요. 건강한 커뮤니케이션을 가로막고 있었죠. 댓글은 아주 기초 커뮤니케이션이에요. 그런데 댓글부터 병들기 시작하면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누군가에게 무기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런 생각이 실제로 적중했죠. 유명인이나 일반인이 악성댓글 때문에 자살하고, 마음의 병을 앓게 되거나 사회 갈등이 발생하더군요. 기초 커뮤니케이션이 건강해야 한다는 생각이 창업의 시작이었어요. 악성댓글을 줄이는 방법을 고민하고, 기술 개발을 시작했죠.”

 

라이브리 홈페이지

-시지온의 소셜 댓글 서비스가 어떻게 악성댓글을 줄이나요?

의견에는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어요. 아주 반대, 약간 반대, 보통, 약간 찬성, 아주 찬성 등이 있죠. 중에서 아주 반대나 아주 찬성하는 사람들은 의견의 세기가 강해요. 발언을 의지가 강하죠. 아주 찬성은 팬클럽 같은 경우가 해당해요. 유명인이 곤경에 처하면 적극적으로 발언하거나 댓글을 쓰는 사람이 많아요. 극단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댓글을 남기고 싶어해요. 하지만 중간 의견들은 상대적으로 발언할 의지가 적어요. 예컨대 정치적 사안을 보더라도 그런가보다 하고 굳이 댓글까지 필요를 느끼죠. 그렇기 때문에 로그인 절차가 복잡하면 중간 의견들은 더욱 댓글을 쓰지 않는거에요. 그럼 극단에 있는 사람들만 댓글을 남기고, 갈등은 고조됩니다. 저희는 악성 댓글을 줄이는 방법으로 로그인 절차를 간단하게 만들어 중간 의견 접근을 쉽게 하는 기술을 개발했어요. 실제로도 악성댓글 비중이 68%였던 웹사이트에서 라이브리 서비스를 활용 2.75% 줄어든 것을 확인했어요.”

라이브리 SNS 연동

 

 -요즘 온라인 환경 속 트렌드는 무엇일까요?

 

“온라인 상에서 MZ세대들의 활동이 두드러져요. 이전 세대들은 정보에 대해 수용적이었다면 MZ 세대들은 정보를 재해석해 콘텐츠를 만들죠. 인스타그램, 유튜브만 봐도 그런 풍토에요. 최근에는 메타버스도 생겨서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형태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의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온라인 상에서 건강한 토론을 하는 그룹이 부재한다는 점이에요. 어떤 댓글이 좋고, 생산적인지 알 수 있는 롤모델이 잘 안보여요. 미디어도 사이트도, 커뮤니티도 모두 마찬가지죠. 저희 회사는 건강한 댓글을 쓰는 분들을 발굴하는 노력을 하고 있어요. 라이브리 서버에 수집된 댓글 중에는 좋은 댓글들도 있어요. 촌철살인을 남기는 분도, 약간의 유머를 동반해 생산적인 댓글을 남기는 분들도 있죠. 그런 분들에게 보상을 주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어요. 좋은 댓글 쓰기에 참여하는 환경을 만들고 싶어요. 보상 시스템이 저희에게 상업적 이윤을 가져다주진 않지만, 건강한 커뮤니케이션을 만들어 나가자는 시지온의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취지죠.”

 

-수익구조가 궁금합니다.

 

“라이브리와 어트랙트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사를 통해 매출이 발생해요. 매출 비중은 라이브리와 어트랙트 5대 5 입니다. 작년보다 15% 성장한 상황이에요.”

 

-어린 나이에 사업을 운영하면서 겪었던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미국 워싱턴포스트에서 사이트 내 댓글 시스템을 만들어달라고 제안이 온 적이 있어요. 투자를 받아 미국 워싱턴 D.C.에 지사를 냈죠. 그런데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중 갑자기 책임자와 연락이 닿지 않았어요.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보니 아마존 CEO인 제프 베조스가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한 거에요. 워싱턴포스트는 워터게이트 사건 등을 폭로해 미국에서 정의로운 언론의 표상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제프 베조스가 개인 돈으로 사버린거죠. 하루 아침에 조직 개편이 일어나고 저희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담당자도 실직했어요. 저희 프로젝트도 중단됐고요. 이걸 잘 성공시켰다면 미국 다른 언론사에도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겠죠. 그런데 물거품이 된 상황이었어요. 당시 워싱턴 D.C.에서의 기억이 좋은 기억은 아닙니다. 제프 베조스 탓만 할 게 아니라 저희도 미국 진출이 충분히 준비된 상황이 아니었어요. 다른 언론사 태핑(사전 수요조사)에서도 큰 성과를 얻지 못했으니까요. 결국 투자사와 인큐베이팅 기간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미국에서 돌아오면서 배운 있어요. 미국은 상대적으로 건강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었죠. 국내에서는 댓글 총량이 적고, 악성댓글은 많은 반면 미국은 좋은 댓글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었어요. 수많은 좋은 댓글 어떤 댓글을 선별해 상단에 노출할 것인가가 과제였죠. 질이 다른 고민이었어요. 토론식 교육이 자리잡은 미국과 예의범절이 중요한 우리의 문화 차이에서 비롯한 문제 같아요. 우리와 비슷한 문화가 있는 아시아로 서비스 대상을 변경했어요. 악성댓글이 문제되는 나라가 중심이었죠. 중국과 일본으로 진출하게 배경이에요.”

 

-현재 해외 진출 상황은 어떤가요?

 

다양한 나라에서 사용하고 있어요. 지원하는 언어도 21 정도 됩니다.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곳은 중국이에요. 작년 1 상하이에 법인을 냈어요. 라이브리 중국어 버전은 라이삐리에요. 라이삐리는 중국 SNS 위챗, 큐큐, 바이두, 웨이보, 런런왕, 도우반 등과 연동됩니다.”

 

-창업을 꿈꾸는 대학생,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우리 모두가 로켓 성장을 하는 유니콘 기업을 꿈꾸지만 99%는 발사대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는 상태라는 것을 인지해야 해요. 아주 성공하는 스타트업은 1%라는 거죠. 나머지 99%는 잘 보이지 않고 때로는 정체되어 있는 구간을 버텨내야 해요. 그런데 자기가 이런 시기를 겪고 있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어요. 이런 시기에 오히려 자기 자신을 더 갈고 닦아야해요. 저는 사업이 계절 같은 것이라고 생각해요. 계절이 지나가듯 사업도 잘 되는 시기가 있고, 어려운 시기가 있거든요. 만약 자기가 지금 겨울에 있다면 억지로 밖을 나갈 필요는 없어요. 우선 집에서 자기 자신을 성장시키는거에요. 책도 읽고 생각도 정리하고요. 부지런히 자신을 갈고 닦아야 봄이 오면 씨를 뿌리고 여름에 충분히 농사를 지을 수 있어요. 그리고 가을에 수확해야죠. 

 

중요한건 자신의 시기가 여름인지, 겨울인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저도 겨울을 여러번 겪어봐서 알아요. 봄은 반드시 와요. 겨울이 끝이라고 생각 마시고, 기회가 찾아왔을 때 잘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하면 됩니다. 기회는 반드시 찾아오니까요.”

 

 

글 jobsN 박혜원

jobarajob@naver.com

잡스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