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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포럼10주년]"내 삶의 CEO는 나...오너십 가지고 주도적으로 경력 관리하라"

멘토들의 말·말·말...

서지희 삼정 KPMG 부대표 "너무 힘들면 쉬어도 좋다...다만 Never Ever Give Up!"
박현남 도이치은행 대표 "목표 정하고 준비 차곡차곡...기회 왔을때 역량 발휘하라"
연경희 휴넷 HRD 사업부 대표 "여성 국한 말고 리더십 발휘...선한 영향력 주는 존재돼라"

김상희 국회부의장과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을 비롯한 여성리더 멘토단이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 참석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정현진 기자] 2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 참석한 10기 멘토단은 여성들에게 매사에 도전하는 마음과 포기하지 않는 자세로 임한다면 기회는 분명히 찾아온다고 한목소리로 조언했다. 도전에 있어 어려움은 필연적인 것으로 자신의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끊임 없이 노력하고 준비한다면 언젠가는 몇 배로 보상받는 날이 올 것이란 충고다. 앞만 보고 달리기보다는 주변을 돌아보며 관계에 집중하는 것 또한 중요한 성공의 덕목이란 조언도 나왔다. 사회 구성원으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자신의 성공 또한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포기만 않는다면 언젠가 빛 봐"=10기 멘토장을 맡은 서지희 삼정KPMG 부대표는 여성 후배들에게 속도 조절과 포기하지 않는 마음 가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 부대표는 "혹시 너무 힘들다고 느껴진다면, 잠시 멈춰서 쉬어도 좋다"며 "다만 어떤 상황에서도 Never Ever Give Up, 절대로 포기 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는 속도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여러분 자신의 속도대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백현욱 분당제생병원 임상영양내과 바이오메디컬 연구센터 소장도 "실패를 두려워 말고, 일터는 물론 가정에서 끝까지 버티고 살아 남아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오로지 일만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성과를 효율적으로 표현할 줄 알아야 하며 변화에도 민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공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도전’은 가장 의미 있는 첫발이라는 조언도 나왔다.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은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도전해야 한다"며 "당장은 상황이 어려워 보여도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어느 순간 모든 문제가 쉽게 풀리면서 기회가 된다. 정말 원하는 것이라면 계속하라. 어느 순간 기회가 ‘짠’하고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양미 와우온 대표 역시 "‘하면 된다’는 말에서 ‘된다’는 말이 피동적인데 성공이란 것이 자신의 의지뿐 아니라 환경·시기·운 등에도 영향 받기 때문"이라며 "저는 ‘하면 는다’로 쓰는데 모든 도전이 성공이 되지 못하더라도 실력을 키우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문했다.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1 아시아여성리더스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소하일 이나야툴라 유네스코 미래위원회 초대 의장의 기조강연을 듣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꿈을 갈고 닦아라"=꿈을 향해 끊임 없이 땀을 흘려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미균 시지온 대표는 "원석은 깎이고 다듬어지지 않으면 반짝이는 보석이 될 수 없다"며 "현재 우리는 원석 같은 존재들이다. 우리의 꿈도 거친 표면이 윤이 날 때까지 계속 부딪치며 다듬어 가야 보석처럼 가치 있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남 도이치은행 대표는 "준비돼 있는 사람만이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막상 기회가 왔는데도 본인이 준비되지 않아 기회를 놓치는 경우를 여럿 봤다"면서 "2·5·10년 이후 등 중·장기적인 커리어 목표를 정하고 준비를 차곡차곡 하면서 기회가 왔을 때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자신의 인생에서 100% 오너십을 가져야 한다는 충고도 있었다. 김명희 컬쳐트리 대표는 "높아진 한국의 위상과 글로벌 환경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는 여성 리더들에게 더욱 다양하고 혁신적인 커리어의 기회가 열리는 전환점이 되고 있다"며 "현재에 안주하기보다는 좀 더 멀리 바라보고, 자신의 삶의 최고경영자(CEO)로서 오너십을 가지고 주도적인 경력 관리를 통해 주인공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남는 건 결국 사람"=이강란 창신INC CTO(부사장)는 일과 인생에서 관계의 중요성을 지적했다. 이 CTO는 "‘일벌레’였던 나를 돌아보니 끝에 남는 건 사람이었다"면서 "일을 통해 본인이 성장하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함께 성장한 동료들과 서로의 인생을 통해 연결돼 있는 것, 그것이 의미 있는 성장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연경희 휴넷 HRD 사업부 대표는 "여성에 국한하지 말고 하나의 인간과 사회 구성원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며 "단순한 구성원이 아니라 그 안에서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존재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매사에 주판알을 튕기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때론 손해보는 마음 가짐도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하지원 에코맘코리아 대표는 "계산하지 말고 손해를 보자"며 "결국 그것이 자신에게 큰 선물이 된다"고 덧붙였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