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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리 (LiveRe)/댓글로 세상보기

댓글로 세상보기(20) - 포린팔러시 글로벌 지식 리더 100 리스트로 보는 글로벌 트렌드

<댓글로 세상보기>는 시지온이 '소셜'과 '댓글'이라는 두 개의 키워드로 국내외 인터넷 관련 산업 동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외부와 정기적으로 공유하는 서비스입니다. 국내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해외 사례들의 소개와 라이브리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의 분석을 통해 인터넷이 만들어 나가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시지온만의 관점과 통찰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댓글로 세상보기 (20)

포린팔러시 글로벌 지식 리더 100 리스트로 보는 글로벌 트렌드 

 


<출처: 포린팔러시 홈페이지>

 

2012 11 27일 화요일, 포린팔러시의 글로벌 지식 리더 100 리스트가 발표됐다. 포린 팔러시는 하버드의 전설적인 정치학자 새뮤얼 헌팅턴(Samuel P. Huntington)과 투자 은행가이면서 외교관이었던 워렌 맨셀(Warren D. Manshel) 1970년에 창설한 잡지다. 본래는 학회지에 가까운 성격이었지만 베네수엘라 출신 작가이자 칼럼니스트인 무아제 나임(Moisés Naím) 편집국장의 리더십 하에 격달로 발행되는 대중 잡지로 변신했다. (필자는 11월초 동유럽의 체코 여행 중에 편의점에서 포린팔러시를 판매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현재는 외교 분야에 대해서는 학술적, 대중적으로 모두 지도적인 위치를 인정받는 매체며, 따라서 포린팔러시가 발표하는 글로벌 지식 리더 100 리스트도 국제적인 권위를 갖고 있다.

 

그 점에서 2012년 포린팔러시 글로벌 지식 리더 100 리스트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특이점은 (1) 인터넷을 비롯한 새로운 기술이 사회 변화의 주요한 동력으로 부각됐다는 점(2) 인터넷과 관계된 영역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지식 리더들이 부상했다는 점이다.

 

아래에서는 그 구체적인 증거로서 글로벌 지식 리더 100 리스트 중에서 인터넷 관련 인사들을 꼽아보고자 한다.

 

<출처: 위키피디아. CC BY-SA 2.0>

 

4위 세바스티안 쓰런(Sebastian Thrun): 독일 출신 스탠포드의 컴퓨터 공학자로 로봇카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의 숫자가 전세계적으로 120만명에 육박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그의 로봇카 개발은 더 안전한 교통 시스템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출처: 위키피디아. CC BY-SA 2.0>

 

31위 마리사 메이어(Marissa Mayer) & 쉐릴 샌버그(Sheryl Sandberg): 두 사람의 공통점은 a. 구글 출신, b. 그리고 포츈 500대 기업 중에서 4% 밖에 안 되는 여성 최고 경영진에 속한다는 점이다. 메이어는 현재 야후를 이끌고 있고, 샌버그는 페이스북의 COO.



<출처: 위키피디아. CC BY-SA 2.0>

 

83위 카이푸 리(Kai-Fu Lee): 대만계 미국인으로 구글 차이나의 대표를 맡은 바 있으며 현재는 이노베이션 워크스(Innovation Works) CEO이자 회장으로서 중국계 스타트업에 자금 지원을 하고 있다. 2009년에 출범한 이래 현재까지 50개가 넘는 회사에 6억 달러, 한화로 약 6조원을 투자했다.


<출처: 위키피디아. CC BY-SA 2.0>

 

84위 베스 노벡(Beth Noveck): 뉴욕대 로스쿨 교수로서 오바마 정부에서 열린 정부 이니셔티브(Open Government Initiative)를 지휘했다. Data.gov 사이트는 그녀의 리더십 하에 40만 개가 넘는 정부 데이터를 공개했고, 1,500개가 넘는 앱을 발표했다.


<출처: 위키피디아. CC BY-SA 2.0>

 

91위 다나 보이드(Danah Boyd): MS의 수석 연구원이자 뉴욕대 커뮤니케이션 학과의 교수로서 소셜 미디어, 빅 데이터에 대한 실증적인 연구를 수행했다. 특별히 그녀의 연구는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기업의 개인 정보 침해 가능성, 새로운 디지털 불평등의 영역을 밝히는 데 공헌했다.


<출처: 위키피디아. CC BY-SA 2.0>

 

95위 조나단 지트레인(Jonathan Zittrain): 하버드 로스쿨 교수. 인터넷의 수문장(gatekeeper)이 누구인지 (정부? 기업? 혹은 양자 모두?) 그리고 그들이 어떠한 역할을 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 최전선에서 질문하고, 답을 해온 학자. 2012 5월부터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서 인터넷과 통신시장의 개방, 경쟁 정도를 파악하는 업무를 지휘하고 있다.


 

100위 사나 살림(Sana Saleem): 블로거. 파키스탄 정부의 권위주의적인 인터넷 통제에 대항하여 반검열 조직인 Bolo Bhi를 창설하였다. 2012년 파티스칸 정부의 URL에 기초한 접근 차단 시스템을 국제 사회의 협력과 지원을 통해 저지하였다.

 

 

더 생각해볼 만한 주제들: 한국의 영향력 있는 인사들을 선정한다면 그 중에 인터넷 관련 정부, 학계, 경영 관계자는 얼마나 포함이 될까요? 그리고 누가 선정이 될까요?

작성 2012.11.30 | 전략경영팀  김재연 전략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