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지오너/시지온 아카이브

"왜" ?


제가 올해 초부터 '비즈쿨'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 한 중학교에서 "왜?(Why?" 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왔습니다.


비즈쿨은 중기청(중소기업청)에서 청소년들의 창업 마인드를 키우기 위해 만든 교육 프로그램인데요, 
저 뿐만 아니라, 바이미(VAIMI.com)의 서정민 대표님, 레인디(Rain.D.)의 김현진 대표님 등이 강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비즈쿨(Bizcool)은 비즈니스(Business)와 스쿨(School)의 합성어이라고 합니다. 발음하면 비즈니스가 쿨(Cool~)하다 라는 것 같아서 어감이 무척 좋습니다. 잘 지은 이름이라고 생각합니다. ^^

먼저 강연 막 시작할 때 사진을 몇 장 올려봅니다.

(뻘쭘하지만) 그냥 올려봅니다.

비즈쿨 담당 선생님께서 제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아이들은 "제가 누구야~"라는 생각으로 있었겠죠?ㅋ

사실 제가 창업을 해서 두드러진 업적을 남긴 것은 아직 아닙니다.
이제 막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새내기일 뿐만 아니라,
모르는 것이 많아 남을 가르칠 깜냥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

그런데 연락이 왔을 때, "좋은 프로그램이네요. 꼭 하고 싶습니다~!"라고 답한 이유는
제가 학생들에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였습니다.

제가 중/고등학생이었을 때는 참 '한국의 교육현실'이라는 것에 대해서 많이 비판했던 것 같습니다.
사춘기의 반항심도 있었을테고, 여러 불만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직업'에 대한 교육보다는 '성적'위주의 평가가 싫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비즈쿨처럼 중/고등학생 시절에 나이 차이가 많이 안나는(?) 형/오빠들의 이야기나 조언을 들어보았다면 참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연듣는 학생들 모습인데, 혹시 초상권 침해가 된다면 얼른 내리겠습니다.^^

저는 이 나이 때 어땠나 모르겠네요. 무언가... 얘들 눈이 똘망똘망하네요 ㅋ

강연 끝나고 나갈 때, 다른 반에서 막 아는 체도 하고, 신기한 듯이 쳐다보길래
어떻게 나를 알고 있나 했는데...
다른 반에서는 TV로 강연을 봤다고 합니다.

중간에 한 1시간 정도는 제가 공부했던 이야기도 좀 했습니다.
나중에 공부비법에 대해서 썰을 풀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가 고2 때까지만 해도, 참으로 공부를 안하던 학생이었거든요^^

고3 때 전학을 갔는데 1학기 중간고사 등수가 34명 정원에 33등이었습니다.
졸업하기 전 마지막 기말고사에서 전교 14등인가 해보았던 기억이 있어 나름의 비법을 좀 알려줬습니다.
그래도 얼마나 공부를 안했었는지 나중에 대학을 다시 들어가려고 할 때 보니 내신등급이 제일 낮은 등급이더라구요. (다행히 졸업한지가 오래되어 '비교내신'을 적용받았었습니다.)

(아니! 뒤에 자고 있는 학생이!!!... ㅜㅜ)
학생들에게 닉 부이치치의 동영상도 보여주었습니다.


강연 주제가 '왜?'였던 이유는...
무엇보다도 먼저 인생을 '왜?' 사는 것인지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하고,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알아가면서 공부를 해야 하고,
각 과목의 세세한 내용에서도 '왜? 그러한지' 의문을 던지고, 질문하면서 해라...라는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문득 포스팅을 하면서 보니,
지금 제가 인생을 사는 목적, 사업을 하는 목적을 분명히 하면서 살고 있는지 다시 고민해보게 되네요.
20대 초반을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나서 다짐한 것이, 무엇이든지 '왜?'라는 질문을 잊지 않으면서 살자는 것이었습니다.

목표는 내가 달성하려고 하는 골(Goal)이자 어떤 현상이고,
목적은 왜 그 현상을 성취하려는 가에 대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어떤 일이든지 그 목적을 분명히 하면서 나아간다면, 설령 돌아갈지언정 올바르게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이런... 이야기는 왠지 막걸리와 함께 해야할 것 같은 주제입니다.^^